추웠던 겨울이 가고 어느세 따뜻한 봄이 왔네요.
이번 봄에는 미세먼지도, 황사도, 비도 많이 내렸지만 그럼에도 많은 꽃들이 예쁘게 폈네요.
사진과 좋은 시가 있어 올립니다. ^^
꽃 - 김춘수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
그는 다만
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.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
그는 나에게로 와서
꽃이 되었다.
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 처럼
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
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.
그에게로 가서 나도
그의 꽃이 되고 싶다.
우리들은 모두
무엇이 되고 싶다.
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
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.